잠을 충분히 자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현대인들은 바쁜 세상 속에서 학업이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서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해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잠자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흔한 일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현대인들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과 피로에 시달린다고합니다.
1.잠을 못자면 나타나는 증상
잠은 단순히 쉬는 행위뿐만 아니라 잠자는 동안 몸과 정신의 피로를 동시에 풀어 활력을 되찾는 능동적인 행위입니다. 우리가 생존을 위해 음식과 물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수면은 자기보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의 하나입니다. 이것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낮 시간의 피로감이 심해져 작업능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불면증으로 인한 지나친 걱정으로 정신적 장애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거나, 일주일 동안에 하루 4∼5시간 이하만 자게 되면 혈중알코올농도 0.1%인 상태와 비슷한 몽롱한 증상이 나타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사고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만성적인 수면부족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고혈압과 당뇨병을 악화시킵니다. 단순히 하루나 이틀 정도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만성적으로 잠을 못 이루는 증상은 병으로 간주합니다.
2.불면증 해결하려면
스트레스의 증가, 노령화, 술과 커피 등의 물질남용, 교통의 발달로 인한 수면주기의 변화, 인터넷과 모바일폰 시청 등 자극의 증가로 수면장애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면-각성주기에 변화가 생기는 수면장애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수면무호흡증'인데, 한 시간 동안 수면 호흡장애가 5번 이상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은 깊은 잠에 들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자도 피로를 떨쳐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잘 때 심하게 코를 골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며 숨을 쉬지 않다가 잠시 후 숨을 크게 몰아쉬는 증상이 반복됩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생기면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낮에 졸림 증상이 심해 교통사고를 내기도 합니다. 밤에 충분히 잤어도 갑자기 졸음에 빠져드는 '기면증'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는 멀쩡히 있다가 갑자기 잠으로 빠져들면서 푹 쓰러지기도 하는 증세를 보입니다. 대부분 졸음 때문에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또 크게 웃거나 감정이 심하게 변할 때 갑자기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이 환자의 70%에서 나타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잠을 자는 동안에 다리가 저리거나 아프고 알 수 없는 불쾌감 때문에 고통받는 증상입니다. 통증과 다리 뒤척임 때문에 자꾸 각성상태가 돼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이렇듯 불면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수면제를 자가 처방하거나 술을 마시고 잠드는 등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문의 진료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 필요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