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가 일어설 때 어지러움,머리가 핑 돈다면 기립성 저혈압 증상?
앉았다 일어설 때 머리가 핑 돌거나 갑자기 머리가 핑도는 증상이 자주 나온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 해봐야 합니다.빈혈이랑 증상이 비슷해 착각 할 수 있는데 다른 점도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갑자기 일어날 시 순간적으로 핑 도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정상인의 경우에는 갑자기 일어나더라도 몸의 자율신경계가 적절하게 반응하여 혈압이 저하되지 않고 유지됩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원인 질환에 따라 증상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갑자기 일어날 때 나타나며, 다시 누우면 곧 가라앉습니다. 뇌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원인 질환의 소견이 나타나며, 원인 질환이 없이 생긴 경우는 일반적 증상으로 두통, 목이 뻣뻣함, 전신 무력감, 어지럼증, 현기, 소변 또는 대변 마려운 느낌 등이 있습니다.
고혈압보다 더 무서운 기립성 저혈압
앉았다 일어설 때 핑 도는 어지럼증이 생기는 기립성저혈압 발생이 대동맥의 경직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김명아 교수-국립중앙의료원 순환기내과 정재훈 교수팀은 관상동맥의 협착 여부를 촬영하는 침습적 관상동맥 조영술을 받은 환자 200명을 분석한 결과 156명(78%)이 폐쇄성 관상동맥질환이 발견됐고 58명(29%)은 기립성저혈압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대동맥의 최대 혈압과 최소 혈압의 차이인 맥압(pulse pressure)으로 분석해, 일어선 후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Hg,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Hg 이상 떨어지면 기립성저혈압 환자로 분류했습니다.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는 "기립성저혈압은 심한 경우 실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라며 "노년층의 경우에는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기립성저혈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혈압, 일시적이면 치료 필요없어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90㎜Hg 미만을 저혈압이라고 정의합니다. 저혈압으로 인해 우리 몸의 주요 장기가 적정량의 피를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 각 신체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습니다. 이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실신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이라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끼며 쓰러진 적이 있거나 호흡곤란, 가슴의 통증, 가슴 두근거림이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겼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다 출혈, 세균 감염, 심근경색증, 심부전증 등으로 인해 쇼크를 동반한 저혈압은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등 최대한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혈압이라고 해도 무조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체질적으로 혈압이 낮은 본태성 저혈압이거나 저혈압이 있어도 어지럼증, 이명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만 나타난다면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됩니다.
근육량 부족한 여성이 더 문제
다리 근육은 일어설 때 다리에 몰려있던 혈액을 위로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근육이 부족하면 일어서거나 자세를 바꿀 때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립성저혈압을 겪을 수 있습니다.
기립성저혈압은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에게 더 많이 발견됩니다. 기립성저혈압을 자주 경험한다면 자리에서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고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또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평소 까치발을 들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습관으로 하체 근육을 강화하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기온이 높을 경우에는 혈관이 확장되고 땀을 많이 흘리면 일시적으로 혈액량을 감소시켜 혈압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 때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노인들은 저혈압에 주의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 수분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 나타날 수 있는 탈수 증상과 혈류량 감소가 동시에 일어나 저혈압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돼 있어 급하게 일어서면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