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회충 먹으면 어떻게 되나?
바닷물고기에 기생하는 고래회충이 지난 40년 사이에 28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대 2㎝까지 자라는 고래회충은 회나 초밥 등 날 것이나 덜 익힌 생선을 통해 인체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인체 장벽에 침투해 설사나 욕지기, 구토 등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지만 번식을 못 하고 며칠만에 죽으면서 증상도 사라집니다.
고래회충은 위벽을 뚫고 들어가 복통, 구토, 위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부 종은 내시경을 통해서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 내시경이나 수술로 기생충을 떼어내야 해 더욱 주의가 요망되고 있습니다.
고래, 바다표범 등 바다 포유류의 위 내에서 기생하는 회충으로 아니사키스라고도 부른다. 고등어, 대구, 청어 등 바다 생선이나 오징어 등의 내장, 근육, 복강 등에서 기생한다. 유충의 길이는 2~3cm 정도이며 실처럼 생겼고, 성충이 되면 8~12cm가량으로 길어진다. 앞쪽에 돌기로 둘러싸인 입이, 뒤쪽에는 항문이 위치해 있다. 1960년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보고됐으며 일본, 한국 등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고래회충에 감염된 생선을 날로 섭취하면 2~4시간 내에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면역 글로불린E가 생성돼 알레르기 반응이 유발될 수 있다. 고래회충은 사람의 체내에서는 살 수 없어 결국 사망하게 되며 항염증제, 진통제 등을 투약해 고래회충의 빠른 사멸을 돕는다.
한편, 고래회충 유충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60℃로 1분 이상 가열하거나 -20℃ 이하로 동결하면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선을 충분히 익혀 먹고 동결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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