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 출시
은행권이 대환대출(갈아타기 대출) 상품을 정비해 새롭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상품은 비대면 기능을 강화해 고객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모바일 뱅킹 이용에 익숙해진 3040세대 고객을 유치하려는 은행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10일 모바일 이용해 다른 은행 신용대출을 농협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NH로 바꿈대출'을 출시했습니다.
NH농협은행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여러 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 내역과 대출 한도 금리를 즉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객은 대출 신청 후 영업점 1회 방문으로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합니다.
하나은행은 이미 지난해 12월 은행권 최초로 비대면 대환대출 모바일 상품인 '원큐 신용대출'을 출시해 운영 중입니다. 우리은행도 지난 3월 비대면으로 판매 중이던 직장인 신용대출을 하나로 통합해 '우리원(WON)하는 직장인대출갈아타기'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영업정상화에 나선 케이뱅크는 대환대출용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을 이달 중 선보일 계획입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달 대환대출 때 필요한 위임 절차를 모바일로 구현한 '전자상환위임장' 시스템 개발 소식을 알리며 은행권 최초로 '100% 비대면' 대환대출 상품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전자상환위임장 시스템은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신한은행도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시스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최근 신한은행은 '가계 신용대출 평가모형 개선 프로젝트' 공고를 내고 업체 선정에 들어갔습니다. 신용평가모형 개편으로 비대면 상품에 안전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은행권이 공격적으로 비대면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영리해진' 3040세대 고객을 잡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30~40대는 대출 수요가 많고 핀테크 이용에도 익숙한 연령대입니다. 일례로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신한은행 오픈뱅킹 등록고객수는 총 202만2000명으로, 이 가운데 30~40대 직장인이 주 이용고객입니다.
핀테크에 익숙해진 3040세대가 종전보다 쉬워진 은행 간 대출 상품 비교를 바탕으로 낮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타겟으로 한 비대면 대환대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3040세대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세대인 만큼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위해 여러 방식으로 대출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이라면서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는 일환으로 나오고 있는 비대면 대환대출은 모바일 뱅킹과 핀테크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익숙해진 3040세대 고객을 모셔오려는 은행들의 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고금리 신용대출 이용하시는 분들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히 알아보시고 현명한 선택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