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간호조무사 코로나
60대 방문 간호조무사에게 주사를 맞거나, 주사를 맞은 이와 접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이 9일 기준 1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간호조무사는 앞서 3일 사망했습니다.
부산시는 9일 간호조무사를 집으로 불러 주사를 맞은 80대 2명과 60대 1명 등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진구와 사상구에 거주하는 이들 확진자는 지난달 말경 해당 간호조무사로부터 영양 수액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직접 주사를 맞은 확진자는 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부산시는 9일 “새로 발생한 부산 코로나19 확진자 3명 가운데 1명이 지난 3일 숨진 간호조무사한테서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었던 부산 445·458번째 확진자가 이 간호조무사의 주사를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간호조무사의 주사를 맞은 확진자는 8일 양성 판정을 받은 470~472번째 확진자를 포함해 6명으로 늘었습니다. 445번째 확진자의 가족 2명과 458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을 포함하면 확진자는 9명입니다. 여기에 울산 2명, 경남 1명, 서울 1명 등 4명을 포함하면 간호조무사 관련 확진자는 모두 13명입니다.
역학조사에서 간호조무사는 지난달 하순부터 지인이나 3자의 소개로 확진자들의 집으로 찾아가 영양제 등을 주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간호조무사는 지난 3일 경남 밀양시의 친정어머니를 만나러 가다가 심정지가 발생해 경남 김해시의 종합병원에 긴급 후송됐으나 같은날 사망했습니다. 사망 당시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았고, 원인은 급성심장사로 적혔습니다. 유족은 5일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간호조무사가 먼저 감염돼 확진자들한테 차례로 전파했거나, 확진자들 가운데 최초 감염된 누군가로부터 간호조무사가 감염돼 다른 확진자들한테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간호조무사는 이미 장례식을 치렀기 때문에 코로나19 검사는 하지 못했습니다.
간호조무사는 병원에 소속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부산시 역학조사팀은 숨진 간호조무사가 의사의 처방전이나 의료진이 지켜보지 않는 가운데 주사를 놓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청 홈페이지 참고하세요